지금 우리나라는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
덕분에 지금 전국 사회복지기관과 시설에 수용돼 있는 불우 이웃들이 겪는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제 한파로 천 원짜리,이천 원짜리 복지시설 후원금이 격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사회복지주일을 맞았다. 그런데 바로 이런 시련의 시기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오늘 사회복지주일을 맞아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정명조 주교는『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복음의 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가장 현명한 지혜는 바로 사랑실천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가장 고통 받는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이들과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려움에 매몰되어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가톨릭 사회복지 황동의 활성화를 제창하고 싶다.
여타 분야의 다양한 의견개진이 있겠지만 본당 차원의 사회복지 활동을 보다 강화했으면 좋겠다. 현재 1천개를 넘어선 전국의 모든 본당들이 이웃과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달라는 것이다. 각 본당들이 관할 지역 내 불우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적극 나서 줄 때 현행 대형 복지시설 수용으로 인한 개개인에 대한 배려부족, 비인간화 경향 등을 지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본당신부의 사회복지에 대한 태도가 본당 사회복지활동의 활성화 여부를 좌우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이에 따라 신학교에서의 사회복지 교육 강화와 함께 본당신부들에게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이 같은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스승이신 주님의 가르침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회 사회복지 활동은 전문가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신앙실천 행위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가난하고 고통 받는 보잘 것 없는 형제들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찾을 때 비로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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