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최근 경제난 극복을 위한 신자들의 생활실천 지침으로 27개항의 실천사항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1월20일 개최된 경제 난국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서 전국평협은 평신도 선언문 발표와 함께 3백60만 평신도들이 각자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제시,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미 전국평협은 지난해 11월 대전에서 개최됐던 상임위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다짐」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개항의 실천사항을 제시, 교회 안팎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평협이 제시한 27개항의 구체적 실천지침은 이제 평협이 그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신자들이 각 본당과 가정,일터(직장),학교 등 각자 처한 환경에서 경제살리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나라경제도 국민 각자가 절약하고 절제할 때 튼튼해지는 것처럼 아무리 국가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려 노력한다 해도 국민 각자의 의식이 해이해져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평협이 제시한 27개항의 실천지침은 우리 신자들이 생활 속에서 수돗물 한 방울, 전기 한등, 기름 한 방울 아끼는 데서 경제를 찾자는 3백60만 평신도들에 대한 호소라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3백60만 평신도들을 비롯한 국민 각자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희생하고 절제한다면 우리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거뜬히 해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바로 그 희생과 절제를 먼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미사참례시 자가용을 삼가고」「물을 아껴쓰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수입식품을 먹지 않고 국산품을 애용」하는 자세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경제살리기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질 때 가능하다는 진리를 우리는 최근 범국민운동으로 벌이고 있는 외채 갚기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 각 본당과 가정, 일터와 학교에서 벌이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우리 후손들에게 빚없는 나라를 물려주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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