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당의 어린이 미사는 좀 특별나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이 미사시간에 떠들고 장난질을 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우리 본당의 어린이들이 특별히 모두 착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당 신부님의 미사 집전방법이 아주 특별하기 때문이다.
본당 신부님은 강론을 하실 때 일방적인 훈계로 일관하지 않고 강론 도중 어린이들에게 복음말씀에 관해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하듯 강론을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어떤 질문이 던져질 것인가를 대비하는라 복음을 들을 때도 두 귀를 쫑긋하고 기울이며 신부님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내심 준비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또한 강론이 끝난 후엔 어린이들이 얼마나 잘 들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해 정답을 맞추면 특별히 선물을 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미사시간에 절대 떠들지 않고 장난질도 치지 않으며 미사시간 내내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은 교리후 미사시간까지 남는 30분 동안 마당에서 뛰어 놀지 않고 모두 성당에서 교리교사의 도움으로 묵주기도를 한다. 이렇게 미사 준비를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도 아이들을 따라 목청을 돋우며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이렇게 준비하고 미사 참례한 우리들은 미사의 풍성한 은혜를 다른 어는 때보다 더 많이 받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