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바라보며
오늘도 기도하고
내일도 그렇게 하리라
불안전한 마음이 닿을 듯 닿을 듯 불러도
그저 오늘의 현실을 바라다 볼 뿐
마음의 그린 색위에는
평온함과 불안함이 뒤섞인
영혼의 그림자만이 서성거리고 있을 뿐
아빠 아버지라 불러도
아버지께 갈 때까지는 항상 불안 하리라
시계의 숨소리처럼 쓰러져가는 날 붙드시어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이 교차되어
생명의 존엄성에 가치관을 느끼며
이글거리는 땅위에 핀
인내하고 힘들었던 들꽃의 짧은 인생을 보며
동감을 이야기하고 싶다
너는 무엇을 위하여 피어 있니
나는 나의 보속의 십자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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