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학교는 모든 학생을 위한 장소이며 모든 학생이 참여 할 수 있는 수업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당연한 말을 새삼스럽게 하는 것은 현재의 일반 학교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일반 학교는 능력과 가능성이 다른 학생들을 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며 극히 일부 학생들에게는 의미가 조금 밖에 없고 대다수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중학교 한 학급의 학생 45명 가운데 공부에 전혀 취미가 없는 1명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들은 배울 수 있는 능력은 있었으나 가정이나 사회의 환경이 좋지 못하여 공부에 취미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한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약간 떨어지기는 하나 초등 학교 때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제도의 미비로 지금은 전혀 관심이 없게 되어 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들에게는 교단에서 제시되는 수업 내용이 전혀 의미가 없으며 옆에 있는 다른 친구와 나누는 사적인 이야기가 훨씬 흥미롭게 들릴 것이다.
이들 중에는 가출을 경험한 학생도 있고 또한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학생도 있다.
학급의 15명을 제외한 30명의 학생은 이 학교가 정말 재미있으며 만족스러울까?
그렇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이들 도 이미 많은 것에 멍들어 있어 경쟁에서 이기는 것, 그리고 어떤 결과를 위해서는 그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법이나 양심을 어겨도 된다는 것을 이미 어른들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자신들은 경쟁의 논리와 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교사는 매일 이들을 더 압박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다.
그렇다면 이 중학교 1학년 학급은 누구를 위한 교실인가?
이러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학교와 교실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게다가 우리 모두가 다음 세대를 살아갈 후세들에게 그들의 각기 다른 잠재력을 최대로 발견하고 신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자들이 될 수 없을까?
이를 위하여 교사 자신이 모든 아동을 보다 철저히 인간으로 대접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잠재력을 키워나가는데 철저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교실, 더불어 사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 다른 가족의 자녀도 모두 우리의 자녀로 대하는 부모…
이런 것들이 모여서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환경을 꾸며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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