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톨릭신문을 구독하는 신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번 신문에 난 허위광고에 진상을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 다음과 같은 전면광고가 나온적이 있습니다.
「국토종단 마라도에서 백두까지 걸어서 성지순례, 청소년·소녀들을 초대합니다. 선착순 200명」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주위의 몇몇 아이들 부모와 합의해 보냈습니다.
땅끝마을에 부모들을 초대하는 자리가 있어 아이들을 보러 그곳으로 갔습니다. 새벽 1시쯤 도착한 우리는 모닥불을 쬐며 밤을 새웠는데 밤새 아이들은 도중에 춥다며 모닥불로 찾아도고 다음날 아침에는 밤중 화장실을 가다가 바다에 빠졌다며 우느 ㄴ아이, 추워서 잠을 못잤다는 아이…. 돌보는 이 하나 없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탐험대라는 이름아래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생라면 하나로 하루종일 끼니를 떼우고 어떤 때는 초코파이 하나로 끼니를 떼웠으며 추위에 떨다 못한 아이들은 공중 화장실에서 잠을 자고 세수도 못하고 그런 상태로 임진각까지 걸어간 것입니다. 또 중국을 갈때에는 회비외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아이들 수중에 있는 돈을 모두 뺏어 돌려주지 않고, 비디오며 사진촬영이니 해서 돈만 내고 돌아오는 것은 아무덧도 없습니다.
행사일정이라고 짜여진 것은 다 보기좋은 허울에 불과하며 3학년 이상이나 되는 아이들의 눈속임을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이밖에도 행사일정 속에서, 종단 중에 그가 부린 횡포의 내용들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일을 한 사람이 올 여름에는 2000명을 모집해서 국토종단을 한다고 합니다.
「(사)한국어린이벗회·한국소년탐험대 회장/총대장 강원규」라는 멋진 타이틀을 가지고 또 눈속임을 하려나 봅니다.
같은 교우로서 진심으로 우리 아이들과 같은 일을 겪어서는 안되겠고 이런 사람이 아이들을 상대로 또 모험을 하려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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