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5월 성모성월을 살면서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있다. 한국평협이 2천년 대희년을 올바로 맞이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묵주기도 1억단 봉헌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2천년 대희년이 시작되는 올해 12월 24일 자정까지 전국의 모든 신자들이 묵주기도 1억단을 봉헌키로 했다는 것이다.
한국평협의 이번 묵주기도 1억단 바치기 결정을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봉헌된 한국교회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시도해야 할 운동이 아닐 수 없다.
오는 10월 21일 대희년 맞이 전국 평신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평협이 외적인 행사에 앞서 기도 운동부터 저개하겠다는 자세를 엿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가운 것이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기도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할 시점에서 적절히 터져나온 조처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묵주기도 바치기운동은 경제위기 극복과 북한동포 돕기, 도덕성 회복과 회개와 화해를 지향으로 전개된다고 한다. 남북분단의 아픔에다 북녘동포들의 굶주림, 남한의 경제적 어려움 등 직면하고 있는 현실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은총을 간구하는 전국적인 기도운동이야말로 가장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
더구나 전세계 교회가 그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2천년 대희년 맞이 차원에서 전개된다는 점에서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받아드여진다. 희년의 정신으로 평신도들이 쇄신되어 2천년 대희년을 뜻있게 맞이하고 나아가 2000년대 복음화를 위한 결의를 다지려는 결연함을 읽을 수 있어 성모님도 무척 기뻐하실 것이다.
200주년을 기해 한국을 찾아왓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5월 5일 한국교회를 다시 한번 성모님께 봉헌하셨던 사실을 되돌아 보도록 하자. 한국성인이 탄생하던 그날 아침의 그 감격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지금 이 시대야말로 성모님의 전구하심이 가장 필요하다는 가르침을 상기하자는 것이다.
갖가지 난관과 시련을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극복해온 한국교회의 역사야말로 성모님의 전구를 가절히 청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2천년 대희년을 목전에 두고 굶주림과 경제난으로 고통겪는 남과 북한 겨레의 앞날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슬기롭게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잇는 지혜를 달라고 매달려 보자.
끝으로 이번 기도운동이 시작되는 6월 1일이 화요일이라 그 직전 주일인 5월 30일 주일부터 전국 모든 본당에서 묵주기도 운동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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