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를 줄이기 위해 97년부터 검찰이 추진해 왔던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이 민간주도의 범국민 운동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지난 4월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는 「자년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국민재단」설립준비위원회가 설립발기인 대회를 열었고 김수환 추기경이 재단 초대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설립발기인에는 각계 각층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하고 있고 전국에서 20여만명의 자원봉사위원이 회원으로 참혀하는 이 재단은 「민간주도로 정부와 함께하는 젊고 밝은 활동」「강력하고 역동적인 활동」「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활동방향을 두고 있다.
폭력 향락 퇴폐문화가 범람하고 있는 현실안에서 미래사회의 주역이라는 말만 무성할 뿐 기성세대의 실제적 배려 없이 청소년들이 마냥 망치되고 병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운동이 자율적 민간시민운동으로 벌어지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반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는 면에서 이 운동은 청소년들을 위한 실제적 활동뿐 아니라 청소년 문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구호만 요란하고 쉽게 달아오르다 식어버리는 한국인의 냄비성향이 이 운동에서 만큼은 발휘되지 않았으면 한다.
교육이 백년대계의 거시적인 안목에서 비롯되어져야 하듯이 이같은 청소년과 관련된 운동도 장기적인 계획과 꾸준한 지속선상 아래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사회의 씨앗들이 될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새로운 천년기 한국사회의 건강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자녀안심운동」은 설립준비위원이나 자원봉사자들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을 막론하고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운동을 계기로 교회 안에서도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 애정이 더욱 고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교회당국도 청소년 사목을 되돌아보고 미래교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자, 안심운동」으로 표기하게 될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은 「자! 이제는 안심이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5월 가정의 달에 학교 폭력 등의 문제로 자녀들의 등교길을 불안하게 지켜봐야 하는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좋은 서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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