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여성사제 되는 가수 시니어드 오코너」. 지난 4월 29일 ㅈ일보를 통해 이같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면서 서울대교구 인터넷 굿뉴스 게시판에는 물론 교회 관계기관에 는 이의 진의를 확인하는 신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문제의 아일랜드 여성 록가수 사제서품 기사는 마치 로마 가톨릭교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사제품을 주는 것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니어드 오코너의 사제 서품은 가톨릭교회를 떠난 베트남 주교에게 17세에 불법으로 주교품을 받은 마이클 콕스 주교에 의한 것이었다.
이주교는 ㅈ일보에 라틴 트라이던튼파로 보도된 「라틴 트리덴틴교회」라는 임의 단체를 만들어 라틴어 미사와 전화로 고백성사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니어드 오코너는 이 단체의 첫 여성 사제가 됐다는 얘기였다.
외신 원문을 볼 때 사제서품을 준 단체 설명에서 「splinter」(분리한 분열한) dissident(의견을 달리하는)라는 단어가 명시돼 있기 때문에 - Latin Tridentine Church a Roman Catholic splinter group, a dissident Roman Catholic group -가톨릭 측에 사전 문의를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으나 「로마 가톨릭교회의 한 분파」로써 기사화돼 버렸다. 한낯 가십거리로 처리될 수 있는 한 연예인의 주장을, 그것도 로마가톨릭의 교회법과 관계되는 중요한 사안을 확인 절차없이 부정확한 상태로 보도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할수밖에 없다.
서울대교구 사무처 홍보실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공문을 발송 정정을 요청하자 ㅈ일보는 4월 30일 정정기사를 게재했으나 그 내용은 매우 간단 명료했다.
영화관 주차요금 관계 지사 등 여타 정정기사를 장문으로 다루었던 사례와 비교할 때 이 또한 인사치레에 불과한 「무성의」로 여겨진다.
서울대교구 인터넷 굿뉴스 게시판에 의견을 밝힌 한 신자의 말처럼 영화관 주차요금 문제가 전체 가톨릭교회 이미지에 편견을 줄 수 있는 여성사제 서품 문제보다 비중이 크다는 뜻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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