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복음살이공동체 하계수련회에서 삼조 운동을 펼치려한다. 우리네 서민들이야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내로라하는 재벌이라도 삼조 원이라고 하면 솔깃해질 것 같다. 그러나 삼조(三兆)를 벌어서 풍요롭게 살자는 운동이 아니다. 삼조 원보다 더 값진 운동을 펼치려는 것이다.
① 좋게 보기 ② 좋게 생각하기 ③ 좋게 말하기 운동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가 상대를 대할 때 일단 적대시하여 부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풍조가 만연되었다. 상대가 누구이든 결점을 먼저 보게 된다. 단점을 먼저 생각한다. 칭찬의 말보다 비판이나 험담을 먼저 떠올린다.
불경의 잡보장경에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가르침이 있다. 아무리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가 있다는 말이다. 안(顔)시, 안(眼)시, 언(言)시, 심(心)시 신(身)시, 찰(察)시, 좌(座)시가 그것이다. 그 중 안시(眼施)는 호의를 담은 눈으로 좋게 보아줌으로써 남에게 베푸는 것이고, 찰시(察施)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좋게 생각해줌으로써 베푸는 것이며, 언시(言施)는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등 좋은 말로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다.
눈으로 좋게 보는 동안은 나쁜 것을 동시에 볼 수는 없는 것이 우리네 사람이다. 호의를 가지고 남을 좋게 생각하는 동안은 나쁜 생각을 동시에 가질 수가 없는 것이 또한 사람이다. 좋게 보고, 좋게 생각하고, 좋게 말하는 동안 가장 밝고 행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일 것이다.
이웃을 좋게 보아라. 그러면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이웃을 좋게 생각하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이웃에게 좋게 말하여라. 그러면 너는 행복할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 28장 21절 이하 (실제로는 없는 장, 절을 상상해 봅니다)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기록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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