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일여 세간에 회자된 이야기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MBC 난입과 그같은 사태를 초래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이야기를 다룬 MBC 「PD수첩」의 「목자님 우리 목자님」내용이 아닌가 한다.
보도된 「PD수첩」내용과 일반 언론에 소개된 만민중앙교회의 내용을 참고할 때 이번 문제는 기복주의 신비주의 의존 현상에 바탕을 두고 우리 사회안에 기생하고 있는 기존 신흥 사이비종교들의 문제점이 또 한번 드러난 사례로 사료된다.
문제의 중심이 된 이재록 목사는 본인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개신교계에서도 「극단적 신비주의를 띤 이단」으로 지목, 대언이나 직통계시를 「성경계시」와 동일시 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고 만민중앙교회에만 구원이 있는 것처럼 설교, 교회의 단일성 보편성 사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병든 사람도 내가 기도한 손수건만 만져도 치료된다」「영안으로 보면 하느님의 모습이 보이는데 큰 입과 빨려들어갈 것 같은 눈과 입술이 나와 닮았다」「물위를 걷는 것 외에 성경 66권의 말씀을 다 이루었다」등의 이야기를 예배 중 설교를 통해 발언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들어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신비주의 기복주의 현상이 두르러지는 것과 관련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가톨릭내에서도 신자들이 사적계시에 빠지거나 신비주의 기복주의 현상에 집착하는 것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신자들의 교육강화를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특히 예비자교리교육에 있어서 신학이나 교리중심을 탈피 교리를 생활과 밀접히 연결시켜 신앙이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생활 안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신자들의 재교육시에도 사회교리 등을 강화하고 교리가 삶 안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번 일은 한편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소외계층을 사랑으로 감싸안지 못할 때 사이비 종교가 자라날 토양은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는 종교전문가들의 지적을 되새겨 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회칙 「신앙과 이성」을 통해 「신앙과 이성은 인간 정신의 양 날개」라고 강조한 바를 숙고해보는 시기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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