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신지식인을 주제로 하는 광고를 볼 수 있다. 신지식인이란 학력과 경력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는 일에 앞서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여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21세기 신지식인
그 광고에 첫번째 인물로 개그맨 심형래씨가 등장한다. 영구아트무비 대표인 심형래씨가 등장한다. 영구아트무비 대표인 심형래씨는 우리가 개그맨으로 더 잘 알고 있다. 개그맨인 그가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처음 만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용가리」라는 영화로 외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유치하고 벌어들이자 그에 대한 평가가 새로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영화사들조차 해외로 눈 돌리지 않았을 때 그는 자신의 작품을 팔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어 꾸준히 노력했고 이제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어찌보면 무모해 보이는 시도였지만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광고에서 그는 『못하니까 안하는 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누구나 무슨 일이든 할 수 잇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못한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늘 생각속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의 말대로 행동하지 않고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요즘 사회 어느 곳이든 적극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순응적이고 협조적인 사람을 원했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사람, 「조직을 위해 내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하는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조직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관리자나 책임자가 지시하는 것만 따라하는 사람은 종국엔 자기 발전도 없다. 낡은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줄 알고, 도전하며 살아갈 줄 아는 지혜와 능력이 필요하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내가 경영자라고 해서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더욱이 요즘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적극적인 태도만이 예기치 못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고 생존할 수 잇게 해 준다.
적극적 사고와 진취적 행동 필요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4월 전국평협상임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이 날 회의는 각 교구 회장단과 전국 평협단체 대표들이 모여 「평신도대회」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평신도를 대표해서 모인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행사를 잘 치러 보겠다는 쪽보다는 잘 될까 하는 회의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 같았다. 주교회의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는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과연 평신도대회를 치를 수 있겠는가. 우리가 결정을 해도 허락을 받을 수 잇는가 등등. 필자는 그때 단호하게 말했다. 『사심없이 하느님의 사업을 할 때는 다 이뤄지게 될 것이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라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있게 말하는 나를 보고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조차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걱정했다는 것을 나중에 전해 들었다.
결과는 대부분 사람들의 염려와는 달리 평신도대회의 개최와 세부계획에 대해 주교회의의 의장 대주교님과 평신도 위원장 주교님, 지도신부님 도무 잘 되었다며 기끼어 승인해 주셨다.
평신도들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일을 잘 해보려고 노력할 때 주교님들이나 사제들이 왜 반대할 것이며, 왜 도와주려고 하지 않을 것인가? 평신도들도 신자가 된 것 자체가 이미 하느님의 사업을 하도록 불림을 받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분의 일꾼으로 선택된 것이다.
우리가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그냥 피동적으로 누가 하라는 대로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봉사하고 참여할 것인가」하는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이 수반되어야 할 줄로 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 평신도들도 본연의 사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행동이 따르는 ‘변화’ 추구
성서에『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마태 7,7~8)라는 말씀이 있다.
하느님은 구하는 사람에게 주시겠다고 하셨다.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며, 아무리 좁은 문이라도 두드리면 열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변화를 시도하고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자는 바늘 구멍처럼 작아 보이는 어려운 일도 능히 해낼 수 있고, 자기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국경이 없는 지구촌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무한 경쟁의 이 시대는 진취적인 정신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창조함으로써 조직과 사회에 활력과 신선함을 주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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