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복음화를 위하여!”
며칠 전 주교님을 모신 식사 자리에서 건배(乾杯)하며 외친 구호이다.
“복음화사도회답게 술자리에서도 ‘복음화를 위하여’ 라니 복음화의 열정이 넘치는구먼.” 주교님께서 크게 웃으시며 하신 말씀이다. 이야깃거리는 자연 복음화가 중심을 이루었다.
“묵주를 구할 수 없기도 하다. 그보다도 발각되면 큰 형벌을 받게 되니 묵주를 지닐 수가 없어 콩알을 손에 쥐고 그것도 몰래 기도드린다. 50여 년 전 어머니에게서 배운 조과, 만과를 지금까지도 골방에 숨어서 바친다. 이 시간에는 꼭 정장을 하고 기도드린다. 그러다가 발각이 되어 혹독한 형벌을 받는 사람도 있다.”
북한에서 어렵게 만나셨다는 지하 가톨릭 신자가 들려주었다는 주교님의 말씀은 동석한 임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우리 의정부교구는 북한에 인접한 교구입니다. 우리 교구에서는 물론이고,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여러분의 임무 또한 막중합니다. 북한에 대하여 공부도 해야 하고, 통일된 후의 복음화사업에 대비하여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주교님의 당부 말씀을 들으며 모두들 복음 선포의 선봉에 서야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면 갖가지 무거운 짐에 시달리며 고생하고 있는 이웃들이 참으로 많다. 아픔을 호소할 곳이 없어 몸부림치다 극한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바로 이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게 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복음화를 위하여.”
내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복음화 사업이고, 복음의 증거이다. ‘이웃이 복음화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라’는 사명을 유언으로 남기신 예수님이 오늘도 우리를 복음화 사도로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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