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 청년들의 축제, 제2회 한국청년대회가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주최, 의정부교구 주관으로 12~15일까지 의정교 교구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주님께 희망을!(Hope in God)-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이사 26,8)”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2200여 명의 참가자와 630여 명의 봉사자, 2400여 명의 홈스테이 가정봉사자와 나눔마당 참가자 등이 함께한 대규모 행사였다.
교회가 청년들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지, 또 어떤 희망을 선사해야 하는지는 바로 이번 청년대회 주제가 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전국의 많은 신앙 젊은이들은 신앙 안에서 환호했고, 희망을 꿈꾸고, 행복해했다. 그리고 신앙 안에서의 행복을 소중히 가꿔나갈 것을 다짐했다.
교회는 청년들이 영적 가치와 이상을 배우고 체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하느님 자녀로 태어나, 그 자녀됨의 행복을 만끽하도록 도와야 한다. 하느님 안에서 오는 행복과 충만함을 체험하지 못한 청년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이웃에게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정과 패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 그리스도인은 겨자씨로 밭에 묻힌 보물이다. 교회는 그 보물을 꺼내 갈고 닦아야 한다. 이를 위한 지름길은 청년들이 스스로 하느님만이 갈증을 완전히 해소해주시고 희망을 채워주신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청년은 성인의 나이에 들어섰지만 아직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없어 스스로 교회 안에서 주체적 역할을 다할 수 없는 계층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교회의 격려와 지원이 절실하다. 이러한 지원과 관심의 지향점은 청년 스스로 청년사목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청년들이 노예 상태로 전락하도록 놔둬선 안된다. 많은 젊은이들이 수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청년들 스스로도 수동적인 신앙 자세가 갖는 편안함과 달콤함을 벗어 던져야 한다. 청년의 제1차적 선교사는 청년 자신이라는 평신도 사도직 교령(12항)의 지적처럼, 청년들 스스로도 이제 그 기대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청년 스스로 나서서 권익을 외치고, 시대의 동반자로 주어진 소명에 동참해야 한다. 더 나아가 생명, 정의, 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비슷한 또래의 다른 청년들과는 다른 인식과 결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직 주님!”을 외치며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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