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의 최소단위가 가정이다. 가정이 단란해야 사회가 밝아지고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조직에 활력을 가져와 안정과 발전으로 부강한 나라, 풀요한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근래 몇 해 전부터 사회적,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어 계층간 직종별 소득격차의 불평등으로 많은 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그 폐해로 도덕적, 윤리적 가치관이 흔들려 일부가정이 해체되어 결손가정이 생겨나는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가정의 붕괴현상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범 국민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정존립의 책임과 의무는 어른들에게 있다. 현대의 편리한 생활 패턴에 빠져들어 끈기와 인내심의 결여, 개인주의와 향락 추구로 가정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해체되어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은 주위의 모든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결국은 자립 능력이 없는 애꿎은 자녀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되어 좌절과 불안한 생활로 각박한 세파에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힘든 가정을 지켜주고 보호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종교계에서도 IMF 외환위기 때인 몇 해 전부터 실직난으로 위기를 맞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알게 모르게 여러모로 활동과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가정위기의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되찾고 힘과 용기를 심어주어 더 이상 가정해체로 이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2천년 대희년을 앞두고 가정의 중요성은 더욱 소중하고 값지다. 우리 신앙인도 주변에 소외되고 지쳐있는 결손가정에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용기화 희망을 북돋아 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도록 더 많은 기도와 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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