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아무래도 봉사야
봉사 중에도 당달봉사야
그래요?
전 아닙니다
왜 제가…?
그럼 자네를
도와준 사람
아껴준 사람
사랑해 주었던 사람
너는 알고 있느냐?
그리고 너를 위하여
기도하겠다는 신부님을 아느냐?
예, 신부님께는 연하장과 서한도
자주 보냈고 회신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래 「주」의 도움없이 살만 하던가?
예, 눈앞에 보이는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있는대로 먹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당달봉사야
주님, 저는 이제 할 말이 없습니다.
신부님을 한번 찾아 뵙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을 놓친 아쉬움은 두고 두고
회한이 됩니다.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고(故) 배문한 신부님께서 동해안 삼척 인근 해수욕장에서 위험에 처한 교우 3명을 구하는 사랑을 실천하신 후 선종하신지 5주기(8월 5일)를 기해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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