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가 2천년대의 특정 한 해를 「선교의 해」로 지정해 지역복음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금명간 결정될 이 「선교의 해」는 내년 대희년이나 2001년이 될 가능성이 많다.
마산교구는 81년 장병화 주교시절에도 교구내 전본당이 「전교의 달」을 설정하고 선교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90년엔 교구 25주년 사업의 모토로 「진리위해 몸 바치자」라는 표어를 내걸기도 했다. 이는 곧 전교구민들이 하나가 되어 「몸을 바친다」는 각오로 사회복음화 사명에 동참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농어촌과 도시가 혼재돼 있는 마산교구는 선교에도 보다 다양한 전략이 요구된다. 1993년 5월 19일 설립된 마산교구 「2천년대 복음화 교구 발전 기획위원회」. 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창한 범세계적 「2천년대 복음화운동」에 발맞춰 창설된 위원회다. 98년 3월엔 중점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개개인의 신앙성숙에서 가정, 교구, 지역 사회로 복음화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마산교구의 연차적 사목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일미사 참례율은 낮게, 냉담률은 높게 분석되는 것이 마산교구의 현상황. 이는 마산교구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다. 오히려 한국가톨릭교회 전반적인 문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산교구는 이를 해소키 위해 이렇듯 다양한 선교방안을 연구해 왓고 실천해오던 중이번엔 「선교의 해」까지 지정하게 된 것이다.
마산교구는 또 「교구 뿌리찾기」운동도 펼친다 한다. 본격적으로 성역화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순교자 윤봉문 현양대회 등 각종 순교자 신심행사를 꾸준히 추진해 온 마산교구. 그런데 마산교구의 순교자들은 대부분 관가에서 순교했기 때문에 처형자가 따로 없다고 한다. 또한 마산지역 순교자들만큼 문중(門中)의 외면을 받은 곳도 드물어 순교자들의 유애가 대부분 선산에 묻히지 못했고 살아남은 가족들 또한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그래서 지금은 순교자들의 묘소나 그 후손들의 행적을 찾아 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뿌리찾기운동은 교구 주보성인 선정과도 연계성이 있어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중요한 사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97년 「소공동체운동 교본」을 발간, 신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작은 신앙생활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마산교구의 이번 「선교의 해」지정과 「교구 뿌리찾기 운동」이 교구 재도약 발전의 기틀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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