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안에
마음 하나
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저 무수한 사람들
얽매임없이 자유롭건만
왜 고행하는 순례자처럼 끊임없이 나를 버려야만 하는지
하나의 파도를 넘으면
더 큰 파도를 넘으면
제 신앙은
파도 앞에 쌓아올린 모래성 같습니다
이 만큼은 눈감아 달라고
애원해 보아도
내 안의 당신은
아니라고 다놓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길은 왠지 외롭고 험란한 여정과 같아
그저 풀썩 주저 앉아 버리고 싶습니다
완전해 지거라
홈도 티도 없이 깨끗해지거라
메마른 가슴에 이슬처럼 적시는 언어들
힘겹지만 추스리고
끝도 보이지 않는 그 길을 향해
다시 걸어가겠습니다
이 외로운 여정에
참회의 눈물만이 가득할지라도
가질 것 하나 없는 나그네길 일뿐
아무 미련 없이
나를 놓으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