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뉴스 기사는 물론이고 창작물인 방송드라마에 이르기까지 흥미를 위한 희귀성만이 주된 관심사인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복수를 거듭하며 증오와 살인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느님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은 왜 쉽게 용서 하지 못하는 것일까?
성경에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요한 8.1-11)는 구절을 묵상해보자. 여기에서 ‘무엇인가’의 내용에 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너희는 결백하냐?” “웃기지 마!” “너도 공범이잖아.” 등 익살스러운 표현까지 등장하며 갖가지 상상을 한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 어떤 가르침일까에 묵상의 방향을 잡아보자. 예수님께서는 누구보다도 결백한 체 의기양양하여 고발을 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돌을 버리고 겸연쩍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오만방자하게 굴었던 위선적인 과거를 뉘우치며 풀이 죽어 돌아가는 얼굴을 기억하지 않으려고 굳이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철저하게 용서하시는 사랑의 마음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한편이 항복을 하면 상대는 다시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리 심하게 싸우던 개라도 상대가 항복의 뜻을 표하면 바로 싸움을 끝내고 자리를 뜬다. 고양이는 항복의 표시로 이빨을 드러 내고 발톱을 드러 내면 상대 고양이는 공격을 멈춘다고 한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에서 돌아온 아들을 꼭 안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철저하게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본다. 성경에 ‘용서하여라’는 말이 420절씩이나 기록되어 있다. 결국 “용서를 해야 네가 행복하다.”고 하느님께서 간곡하게 당부하시는 말씀이다.
“너 자신부터 용서하여라. 그리고 그 용서도 철저하게 용서하여라. 그래야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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