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평협이 2천년 대희년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몇가지 특별한 실천사항을 제안했다.
안구와 시신기증, 헌혈운동을 비롯 고통 속에 처해있는 북한동포 돕기 운동, 사회 속의 누룩되기 운동 등 수원교구 평협이 오는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부터 이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새날 새삶운동이 전교회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신자들이 실제로 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버에 수원교구 평협이 제시한 구체적인 새날 새삶운동 실천방안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16일자 가톨릭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자들이 대희년에 대해 자주(72.6%) 또는 가끔(24.0%) 들어 봤지만 새날 새삶운동에 대해서는 60.9%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새날 새삶운동은 신자들의 생활과 관계없이 전개돼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수원평협은 구체적인 실천운동 중 단 한가지 만이라도 적극적으로 실천, 은총의 해 대희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신자들은 대희년이란 말은 많이 들었어도 대희년과 자신의 삶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 것인지, 어떻게 참여해야 대희년을 제대로 사는 것인지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렇다면 단 한가지, 자신의 생명을 내어줌으로서 타인에게 또 다른 「부활」을 선사할 수 있는 장기를 기증하는 일, 빛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사후 안구를 기증하는 일이야 말로 그 자체가 대희년을 사는 일일 것이다. 비록 장기를 떼어내 당장 남에게 전해줄 수 없다 할지라도 장기를 기증한 그 순간부터 대희년의 은총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성서로 가훈을 정해 한 가정을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무장된 작은 교회로 이끌어 갈때, 그 또한 은총의 대희년 정신을 사는 길이며 식략부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들에게 쌀 한줌의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일도 대희년을 적극적으로 사는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
수원교구 평협은 이런 점에서 장기기증과 북한동포돕기 등을 어느 시점까지 못박지 않고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동안 줄곧 새날 새삶의 정신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과시적인 성과, 실적내기에 급급한 대희년 실천운동에서 벗어나 대희년실천운동이 한가정의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쪼록 수원교구 평협이 전개하고 있는 몇가지 구체적인 새날 새삶운동들이 대희년을 앞둔 신자들에게 자기변화의 작은 단초가 될 수 있길 희망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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