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15일은 성모승천대축일이자 광복절이다. 성모승천대축일은 성모님께서 지상생활을 마치시고 영혼과 육신이 하늘나라로 들어 높여졌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는 오늘 천상교회를 지향하면서 지상교회를 살고 있는 가톨릭신자들이 추구해야 될 가장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성모님으니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에 따라 충실하게 한 평생을 사신 분이시다. 때마침 한국교회는 2천년 대희년 맞이 묵주기도 1억단을 봉헌하고 있다.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는 아름다운 기도행렬이 지금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기도야말로 주님께 나아가는 가장 완전한 길이다. 기도는 우리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특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힘센 무기요, 가장 좋은 도움의 수단이다.
그중에서도 묵주의 기도야말로 천상교회로 나아가는 나그네의 가장 훌륭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묵주기도방법은 무엇일까?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열번의 성모송을 하면서 그분의 삶의 장면들을 바라보면 된다」고 한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 영화처럼, 바라보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느님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활동하신다는 것이다.
느긋하게 성모님의 삶의 모습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결실을 거둘 것이라 한다. 열 번의 성모송은 우리들이 주님의 삶을 바라보는 동안에 흐르는 배경음악과 같다.
배경음악은 우리가 독서하거나 일할 때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성모송을 드릴 때, 송모송에 그다지 많이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성모송은 우리가 주님의 삶을 잘 묵상하도록 도와주는 배경음악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모송 50번의 리듬있는 반복인 묵주기도는 마음을 진정시켜서 고요하게 해주고, 마음을 자유롭게하여 각가의 신비를 묵상할 수 있게 해준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 아이는 다시 그 말을 하고 싶어진다.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은 반복하는 데 있다. 먹기를 반복하고, 잠자기를 반복하고, 일을 반복해서 하고, 사랑을 반복한다. 묵주기도는 사랑의 언어이다.
20세기 마지막 성모승천대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는 참으로 성모님을 닮는 사람들이 되어야겠다. 묵주기도를 통해 주님의 삶,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고 그 모범을 본받도록 다같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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