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로써 그 인격과 가치를 평가받을 때가 많다.
교양이나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경우 뚜렷한 원칙없이 자기의 사명은 접어둔 채 방향을 잃어가며 정의를 외치지만 행동이 따르지 못함을 자주 본다. 흑백논리를 바탕으로 한 정의와 불의의 구분은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고, 위 아래의 질서를 무너뜨리며, 정의마저 향기가 사라지고 불의의 타락 속으로 빠지게 한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평생동안 남에게 욕지거리 한번 안하고 살다가 죽는 경우는 없다. 예수님께서도 교활하고 간악한 율법학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이 뱀같은 자들아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지옥의 형벌을 어떻게 피하랴』하며 심한 말씀을 하시면서 그들의 위선을 고발하셨다.
이렇듯 욕설은 의로운 사람이 의롭지 못한 사람을 질책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그 정당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이 세상에 예수님처럼 완벽하게 의로운 사람이 없고 보면 욕설과 저주를 받아 마땅한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있게 욕설을 퍼부을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젊은 신부님들과 원로 신부님들과의 갈등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교회와 성직자를 사랑하는 평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몇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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