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마흔 세 번째 군인주일을 맞았다. 그동안 군 사목을 위해 물심양면 헌신한 모든 군종사제들과 후원회원, 봉사자들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은 이 순간 하늘과 바다, 땅에서 국토방위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주님의 평화와 축복을 간구한다.
지난달 15일 유수일 주교가 제3대 군종교구장으로 착좌하며 교구 발전과 쇄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새로운 선장과 함께 힘찬 항해를 시작한 군종교구는 2011년 군 선교 60주년을 앞두고 한마음 한뜻으로 교구 내외적 성숙을 이뤄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유수일 주교는 교구장 착좌 후 첫 군인주일 담화에서 “군인주일에 여러분들이 주시는 기도와 관심, 그리고 재정적 지원은 장병들은 물론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군종사제들에게 힘이 된다”며 “그들이 군에서 만들어갈 참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하늘나라 건설에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종교구는 군 사목을 위한 성직자들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군 장병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된 평화와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 3만 명이 넘는 영세자를 배출하고 있는 ‘선교의 황금어장’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선교 교구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군종교구는 군 복음화 25%란 목표를 세우고 5개년 계획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서는 세례 후 재교육과 영성적 지원 등의 후속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전국 각 교구에서 파견된 사제들로 꾸려가는 상황에서는 청년 군인들의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지원할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기 어렵다. 지난해 교구의 숙원사업이었던 김대건본당을 건립할 때 보여주었던 전국 신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그래서 더 절실하다.
청년사목은 우리 교회의 미래다. 국방의 의무가 존재하는 한국사회에서 이 땅의 젊은이들은 군 생활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청년 군인들은 모두 각 교구의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군복무 후 각자 소속 교구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따라서 군종교구 활성화는 교구의 벽을 뛰어 넘는 참된 일치와 복음화를 이루는 구심점임에 틀림없다.
우리의 아들딸들인 군 장병들을 위한 영적?물적 지원과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