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선교 200주년, 개신교 100년을 거치는 동안 교회는 얼마만큼 우상숭배의 배척을 강조하고 계몽해왔던가? 미약한 인간의 힘에 의존하는 기복의 풍습 속에 젖어 온 생활자세는 천주교라는 절대적인 신앙을 받아들이면서도 자기중심의 기복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세기말의 병들어 신음하고 있는 이세상, 비리와 불함리 속에 팽배해져가는 배금주의, 인간의 사고를 좀먹어 들어가는 홍보매체, 비상식의 사건들이 상식의 도덕률을 조롱이나 하듯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현실, 「함께 있음」인 공동체 정신의 화해를 보여주는 사회구조적 변화는 상식과 비상식을 바르게 자리바꿈시키고 있다.
지금의 교회는 사랑과 화해, 정의와 평화를 인류에게 보여주기 위해 돌아가신 십자가를 곳곳에 세워두었엇는데도 참 십자가를 위한 서약의 기도는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 백성들은 주님의 침묵이 우상숭배에로 통하는 거짓 십자가를 버려야 한다.
성직자들은 사랑대신 율법과 교희와 권위만을 내세우지 말고 평신도들의 뜻에도 귀를 기울이는 겸손을 보여야 한다. 평신도들은 「우리가 바로 교회다」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그리하여 세번째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교회는 주님을 감실 속에만 가둬 숭배하지 말고, 세상 곳곳을 다니시는 주님의 모습을 바로 볼 줄 아는 지혜와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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