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었던 돈보스코 성인의 유해가 오는 11월 한국 순례길에 나선다.
이번 성인 유해 순례는 살레시오회가 2015년 수도회 창립자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마련된다. 2009년 칠레에서부터 시작된 순례는 5년에 걸쳐 전 세계 134개국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번 순례의 특징은 신자들이 성인의 유해를 찾아가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성인의 유해를 이곳 한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보다 많은 신자들이 성인의 영성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탈리아의 가난한 농부 아들로 태어난 성인은 당시 많은 청소년들이 집도 일도 없이 먹을것을 찾아 거리를 방황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행동에 나섰다. 그는 청소년들을 모아 글과, 교리, 기술을 가르치고 먹을거리도 장만해줬다. 또한 저술과 출판활동으로 자신의 이념을 전파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그가 남긴 저서만도 2000여 권이나 된다.
“나는 청소년 여러분들을 위해 일하며, 공부하고, 나의 생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돼있습니다.”
성인은 아무런 대가 없이 청소년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베풀며 헌신했다. 평생토록 청소년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살았다. 이러한 성인의 삶과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당시와 시대적 상황은 크게 변했지만, 나라의 미래요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돈보스코 성인의 한국 순례는 이런 점에서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한국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성인과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 특히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나누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돈보스코 성인의 영성과 삶의 모범이 오늘을 사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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