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 해외선교사목소위원회와 남자장상협의회 선교전문위원회, 여자장상연합회 해외선교분과가 공동 주관으로 지난 1일 2010년 해외선교사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가 교구와 수도회의 담을 넘어 해외 선교 통합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선교 노하우와 선교비전을 공유하며 해외 선교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김명동 신부(한국외방선교회 총장)는 이날 강연에서 “복음화가 가장 열악한 아시아에서 이렇게 역동적으로 그리스도교가 꽃 피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해 세계교회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중국 아시아 선교 정책을 확고히 세우기만 한다면 아시아의 복음화의 꿈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종승 신부(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 부지부장 겸 선교센터 관장)는 “현대 사회에서 외방 선교는 전체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외방 선교 없이 교회의 사명은 그 근본적 의미를 상실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바뀌어 가면서 해외 선교사들의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사 파견된 수는 2005년 71개국 527명, 2006년 75개국 605명, 2007년 81개국 674명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해왔다. 교황청전교기구에 따르면 2010년 3월에 13개 교구와 61개의 수도·선교회에서 파견된 선교사 수를 조사한 결과 총 69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선교의 그 중요성과 필요성과 관련해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의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에서 “그리스도를 모르고 교회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공의회 폐막 이후 거의 두배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도 한국교회에서 아시아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교회로 우리 선교사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전한다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헌신하고 있다. 우린 이들 선교사들의 노력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직접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사랑과 관심으로 선교사들을 지원해야 한다.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온 한국교회가 이 땅의 복음화에 기여하기 위해 그 역할과 몫을 충실히 수행해야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선 끊임없는 관심과 뜻있는 신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이번 해외선교사의 날 행사가 해외 선교를 향한 한국교회 전체의 열기와 힘을 응집시키는 토대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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