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대희년을 눈앞에 둔 지금이야말로 선교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다.
대희년은 지난 2000년 동안 우리 교회가 이 지상에서 살아온 삶을 반성하는 기간이자, 새로운 천년대에도 그리스도교가 구원의 성사역할을 담당해야겠다는 각고를 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교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소개해 주신 하느님을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그 분은 바로 우리를 끝없이 사랑해 주시고 아무 조건없이 용서해 주시는, 늘 우리와 함게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그 분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오시도록, 또한 그분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활동하는 것이 바로 선교임을 명심하자.
특히 우리가 선교할 때 기억할 것이 있다. 그것은 『가장 모범적인 선교사는 바로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주신 예수님이시다』는 사실이다.
이제 대희년을 불과 80여일 앞두고 20세기 마지막 전교의 달을 맞았다. 최근 몇년동안 한국천주교회는 세속화와 세속주의의 도전에 맞서면서, 다양한 형태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본당에서 신자들의 헌신적인 선교노력으로 입교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이제는 거리와 지하철, 어디에서나 천주교 신자들의 선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으로 기쁜 일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듯 한가지 제안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선교센터 설립을 서둘러 달라는 것이다.
각 본당마다 다양한 선교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효과적인 선교전략 수립에서부터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거교구적인 선교센터 설립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당장 전국 차원의 설립이 어렵다면 『선교율 8% 달성』목표를 내걸고 선교 열풍을 일으킨 서울대교구부터 실시했으면 좋겠다.
수도교구인 서울대교구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그 선도역을 계속 맡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더구나 서울대교구의 경우 각 본당별 선교예산 중 일부만을 분담하더라도 당장 교구차원의 선교센타를 설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교구의 선교센터가 가시화될 경우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선교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타교구에서도 그 성과를 보면서 함게 보조를 맞춰나갈 때 전국적인 선교활동이 한차원 승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노력이 적극 펼쳐질 때 참으로 과학적인 사목, 찾아가는 사목이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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