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미사를 다녀오던 길이었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사랑의 쌀통이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쌀을 봉헌하는 것을 잊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침식사 후 다시 성당에 들렀다. 쌀을 봉헌하려고 성당 쌀통 뚜껑을 여는 순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쌀통은 쌀 한톨 없이 텅 비어있었다.
이제부터라도 쌀을 살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느님께 봉헌하고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나를 비롯해 모든 신자들이 조금만 성의를 가진다면 본당마다 배고픈 가정이 없을 것 같다.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속에서 우리들의 한줌의 쌀을 주님께 봉헌하고 이웃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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