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신문이나 TV등의 언론방송매체들을 보면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비극이 먼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하는 정도로만 보도되고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인도네시아의 조그마한 섬에서 독립을 하기 위한 시위와 충돌이 있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가톨릭신문을 보고서 그 진상과 현실이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대망의 2000년대를 앞둔 지금 독립과 종교라는 명분으로 유혈이 낭자한 끔찍한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도대체 믿기지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평화로 이끌려는 신부님과 수녀님, 다수의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살상은 더욱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기본 양심과 인성을 져버린 그 행위들은 인류 평화에 대한 도전이며 하느님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권회복 차원에서 파병을 하기로 결정했다니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먼 이웃나라라 하지만 형제의 아픔을 함께 하듯이 인류애를 발휘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끝으로 동티모르 사태를 포함한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분쟁들이 다가오는 희망찬 21세기를 맞이하여 평화롭고 조속히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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