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뒤면 19세기를 마감하고 2천년 대희년을 맞는 새 전례력이 시작된다. 새천년을 맞는 기대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정보 등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로 이어지고, 세계는 마치 21세기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를 놓칠세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교회는 약 반세기에걸쳐 근대화 사회의 물결을 타고 질적 양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
전국 어느 지역을 가 보아도 그 지역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건축물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교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신자 수가 수천명에서 수만명에 이르는 본당도 있다. 그런데 주일 외에는 큰 교회건물이 거의 비어있다. 또한 교회는 몇 안되는 관리자와 신자를 대표하고 있는 비슷한 계층의 사람들에 의애 운영되고 있다.
평상시 동네의 실직자와 집없는 사람들, 각종 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독거노인 등 소외된 사람들이 휴식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현대사회에서 교회가 수행하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명은 보다 폭넓은 계층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집단으로 구성된 교회공동체는 모든 신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수용핳 수 있는 「참여공동체」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것이 교회사목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견으로 수용되야 한다면 본당사목협의회는 보다 다양한 계층과 신분으로 구성돼야 할 것이다.
남녀노소 빈부의 차이를 떠나서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방을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를 흔히 『민주화의 시기』『문화의 세기』『여성주류화의 시기』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래는 『개방과 참여의 시대』이다.
우리교회가 과연 희년을 위한 준비로서 교회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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