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에 날리며…
당신위에
살포시 앉습니다.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이슬에 묻혀 촉촉합니다.
그 촉촉함은
주님의 눈물이 되어
나에게로 옵니다.
고통으로 가득찬
나의 모습은!
빗물이 되어
당신에게 쏟아 집니다.
당신은
이슬 한 방울로
나의 마음을
닦아 줍니다.
당신의 이슬은
언제나, 언제나…
맑고 깨끗하며,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당신의
이슬 한 방울은
그리움이며 사랑입니다.
새벽 빛 풀잎처럼
당신을 봅니다.
살포시 웃음 지으며
주님곁에 있는
당신을 봅니다.
오늘 당신에게로
달려 가고픈
마음을 달래며
나는!
꽃 향기
가득한 성당
귀퉁이에서
주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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