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면 전주교구의 여러 본당에서는 2년의 임기를 마친 사목회장 및 사목위원을 새로 선출하는 일이 많다. 2년에 한 번 있는 일이지만 각 본당에서는 사목위원 인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형제, 자매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교회 일이나 신앙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사목위원이 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본인도 사목회 및 교회 내의 제단체장을 여러번 해보았지만 교회 일은 많은 재주와 명석한 두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열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잘 모르기 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잘 모른다고 해서 못한다면 평생을 가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잘 모르는 가운데서도 하고자 하는 열성만 있으면 일을 하면서 배워 나가도 별 무리 없이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 교회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 일이 너무 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 한 사람의 희생으로 본당 형제, 자매들이 편안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주님께서 그만한 달란트를 주시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신앙생활은 자신이 열심히 하려고 하면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기고 등한시 하거나 적당히 하려고 하면 또한 그만한 핑계거리가 자꾸 생기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갈수록 점점 더 바빠져만 가는 세상사 안에서 나만을 위해 바쁘게 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바쁘게 뛰어 보겠다는 희생적인 마음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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