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지단체 또는 본당 사무실 직원들의 태도가 언젠가부터 권위적이고 웃음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실인것 같다.
가뜩이나 전교에 힘든 요즈음 예비신자 인도에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교회의 넉넉치 못한 살림에 일반직장에 비해 적은 보수와, 하루에도 반복되는 질문의 수십통의 전화, 주일이면 신자들의 잡다한 요구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왜 이럴까? 적은 보수때문일까. 과중한 업무 때문일까, 승진길이 희박해서일까, 아니면 본당신자들과 사회복지 시설 봉사자들은 단골손님이니까 친절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일까. 교구청 사무실, 사회복지시설 사무실, 본당 사무실은 신자도 비신자도 많이 드나드는 곳이며 천주교의 얼굴이기도 하다. 그곳의 직원들은 그들이 맡고 있는 직무들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기 전에 봉사직임을 알아야 하고 교회의 주인은 신자들이며 더욱이 신자들의 교무금과 헌금으로 운영되고 신자들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천주교에 호감을 가져 큰마음 먹고 찾아 가거나 전화로 교리를 받고 싶어서 혹은 미사시간을 문의하면 친절하게 알려주기는 커녕 무성의하고 사무적인 딱딱한 대답을 듣기가 일쑤다.
오랜 고민끝에 냉담 생활을 청산하고 교적을 정리하고 성당 사무실을 찾았을 때 죄인 취급을 하거나 기존신자들도 IMF가 닥쳐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하느님과의 약속인지라 밀린 교무금을 내고자하면 채무자 취급을 하거나 복지시설에 약속한 봉사시간보다 좀늦게 도착하거나 시킨대로 봉사를 제대로 못한다고 핀잔을 주어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는 노릇이라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교회 당국자에게도 한마디 고한다. 어려운 재정인줄 알고 있지만 너무 적은 보수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의욕을 상실케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직원들에게 예절과 친절교육은 물론 신앙교육을 통해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선교사요 교회의 얼굴임을 일때워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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