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하얗게 쏟아지는
눈송이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오늘 마음의 문을 닫고
성탄 성탄 노래하지 마라
너 신에게 정직한 하얀 사람이냐?」
이천년 전 하늘 기울이고 세상에 오시어
잠진 문 「쾅쾅」두드리고
말밥통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위기의 외침 외면한 채 마음의 문 닫고
무관심의 벽 높이 쌓는
오늘의 어두움을 보십시오
오염된 몸 자신마저
지구마을 밖으로 쫓아내려는듯
「달달」떨면서도 서로 달아나는 비극
오! 아기 예수님
지구가족 동사시키려고
몰려오는 혹한 두렵습니다
제발 딸리 오십시오
당신 따스함으로
싸늘함, 차가움 녹여 주십시오
무관심의 높은 벽
살라먹는 눈부신 햇살
지구마을 뜨겁게 불사르는
대희년의 성탄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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