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받은 것 이상을 돌려준다.’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말이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베푸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배움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대림 3주 자선주일을 맞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이해숙(소화데레사?수원교구 매탄동본당?꽃동네 사랑의집 원장) 씨를 찾아갔다. 이 씨와 함께한 서울역 노숙자를 위한 도시락 전달 현장에서 테레사 수녀의 이 말이 계속 떠올랐다. 그곳에서 만난 이들의 표정 변화에서 또 다른 배움의 의미를 또 한 번 체험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나눠주고 나면 더 큰 ‘기쁨’을 채워주신다.
사실 자선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내가 가진 것, 내가 땀을 흘려 벌었다고 생각되는 것을 남을 위해 조건 없이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물질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 중 하나이기에 누구나 결심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눔의 진정한 의미는 가진 것을 내어놓는 것이다. 자신의 것을 덜어 내놓고 나눠주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해 기꺼운 마음으로 온전히 내어놓을 때 진정한 나눔이 완성된다. 또한 나눔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실천해야할 덕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다 낮은 자세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보다 낮은 곳을 향하는 삶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일 것이다.
성경 속에서도 나눔의 의미를 담은 구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 35) 라는 말씀은 나눔의 ‘기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림 3주를 맞이하며 ‘기쁨’의 세 번째 대림초가 켜졌다. 예수님은 대림시기를 통해 느끼는 이 ‘기쁨’을 이웃과도 함께 나누길 원하신다. 테레사 수녀가 이야기한 돌려받을 것이 바로 이 ‘기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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