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예방과 개선 및 해소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바른마음바른문화운동본부가 지난 10일 창립됐다. 중독으로 인한 폐해와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는 문화 활동을 통해 바른 마음과 바른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사장 허근 신부는 “많은 사람들이 중독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영적인 폐해로 황폐화된다”며 “중독이 되면 결국 인간의 신체, 정신이 병들어 자살이나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독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터넷 중독 외에 도박, 마약, 알코올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한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을 하지 말라는 부모의 말에 격분해 살인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독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와 아픔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 외면하기엔 중독의 심각성이나 폐해가 사회적으로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국가적, 교회적 차원의 관심과 예방이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국바른마음바른문화운동본부 창립은 교회 안에서 운영해오던 중독 문화 개선 운동을 대사회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허근 신부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사회는 지금 잘못된 중독문화에 살고 있다. 죽음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중독에 관한 예방과 보완장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독은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면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런데 많은 중독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 중독자들도 문제이지만 이를 다른 이들에게 숨기고 덮으려고 하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도 인식을 바꿔야 한다. 치료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당사자와 가족들, 주위 사람들이 함께 격려하며 난관을 극복해나가야만 가능하다.
향후 한국바른마음바른문화운동본부는 올바른 중독 예방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상담·교육·홍보활동은 물론 환경문화 사업과 전문가 양성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교회에서 의욕적으로 창립한 이 사업이 중독자들에게 인간 본연의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고, 올바른 생명의 문화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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