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 처음으로 제 손을 잡아 주실 때
그 손길 얼마나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달력을 통째로 찢어 버리고 싶었던 시절도
항상 제 손을 놓지 않으시고,
늘 방황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려 주시던
부드러운 손길, 그때를 돌이켜봅니다.
당신께서 처음으로 제 이름을 불러 주실 때
그 음성 얼마나 환희로 다가 왔는지 모릅니다.
마냥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을때도
항상 불러 주시던 그 음성
당신께서 처음부터 제 짐을 대신 짊어지시고
마지막까지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시며
환하게 미소 지을 때
그 미소 앞에 제대로 설 수 없어,
두손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봅니다.
당신의 따뜻하고 넓은 품에 안겨
행복했던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그 날, 그 순간들을 돌이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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