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기쁜 소식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정말 나에게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복음인가?
명료한 답변을 하는 신앙인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교회 밖을 나서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저만치 사라진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화해와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도 힘이 없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일반인뿐 아니라 신앙인들조차 진정한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마음이 굳어져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 교구장들은 예수 성탄 대축일에 앞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결같이 이러한 사회실태에 대해 우려를 밝혔다.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은 돈과 힘의 논리로 모든 가치 기준을 설정하려는 경향에 물들어 간다. 도덕적인 가치보다는 경제적인 효율성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며 생명을 파괴하기까지 한다. ‘생명이신 하느님’을 거부하고 ‘물질’을 선택하려는 혼돈된 의식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교구장들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부서지고 깨어진 세계는 ‘하느님 없이’ 살아온 결과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서 해방되고 구원되는 길은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사는 길밖에 없다고 소리 높인다.
현 세상의 어두움을 지적한 각 교구장 주교들도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생명이신 하느님’을 섬기며 ‘생명의 빛’으로 오시는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누고 사랑하고, 섬기고, 용서하는 삶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은 시기상 자연스럽게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을 이어가는 때이다. 아기 예수의 탄생이 지닌 의미를 돌아보며 지금 우리 삶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더욱 깊이 되돌아볼 때다.
한 교구장 주교는 “추운 겨울에 성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뜻일지도 모른다”며 “그런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구세주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셨다.
이 시대, 예수 탄생의 의미가 말로만 글로만 남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일상에서 사랑을 실천해야겠다. 예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망과 위로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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