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추위가 새땅을 찾아오니,
성난 북서풍이 꽃잎들을 휘몰아 새하늘로 달린다.
그땅에는 평화의 흰눈이 시온산처럼 쌓였다지요?
이 하늘엔 소한의 찬비가 사마리아의 단비로 내리겠지요
세상의 빛이 그늘진 사람들 위에 밝게 빛추일 때면,
굶주린 양떼들이 땅의 소금을 핥으며 비틀거린다
구름을 타고 날라온 산비둘기 한 쌍을 제물로 바친다고요?
들은 귓속말로 지붕에 올라가 한번 외쳐보고 싶네요.
하늘과 땅의 주인에게 내 죄를 조금이나마 회개하고 나면
초가삼간 안에서도 해와 달과 별빛을 바라볼 수 있을까?
등불을 켜고 신랑을 맞아 천국잔치에 들어간다고요?
형제 순교자 성인의 초가지붕 밑에서도
새천년 대희년 우리 설날의 첫꿈이 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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