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술을 받고 이제는 회복이 되었다. 몸이 성치 않은 남편과 아르바이트 하는 딸아이가 편히 잠자도록 참은 것이 화근이 되어 맹장이 터져 복막염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다.
병원비가 걱정되기도 하고 수술하는 것도 두렵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믿음으로 이겨내며 견뎌낼 수 있었다.
또한 가까운 이웃과 신부님 수녀님 본당 형제자매들의 기도와 물질적 도움이 있었기에 힘을 내고 지금처럼 회복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돌아오던 날, 평소 불이 잘 들어오지 않던 방이 따끈따끈하게 온기가 흐르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 주위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겨울에도 본당 사무장님과 형제님들이 연탄보일러를 놓아주고, 중고등부 학생들이 땔감을 해놓고 갔었는데, 그 고마움을 갚기도 전에 또 한번 받게 되었다. 조건없이 베푸는 사랑을 받으며 나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겠다.
바깥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사랑의 불씨는 우리 가정을 따뜻하게 데우고 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도 뿌려질 것이다.
참 사랑을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신 모든 천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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