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에서는 인도 주교회의가 새로운 천년을 맞으면서 시작한 한가지 조사가 도보됐다. 인도 전국의 각 교구를 대상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얼마나 깊고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접 60개 문항의 설문지를 돌려,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조사는 아마도 여름을 지나 9월경 마무리돼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담당자들은 예정하고 있다.
대개 교회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교회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공의회와 같은, 하느님 백성들이 모여 현재를 점검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전망하는 모임을 갖곤 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오늘날 온 세계의 교회를 있게 해준 중요한 공의회였다. 현대 세계의 급속한 변화에 발맞춰 교회는 스스로를 쇄신하고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 메시지에 더 걸맞게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한국 교회도 공의회에서 논의되고 집약된 각종 문헌들을 바탕으로 공의회 정신에 따라 교회의 모든 구조와 활동들을 재점검하고 자신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새 천년을 맞은 시점에서 인도 주교회의의 이같은 조사작업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지역교회의 문화와 전통에 뿌리내린 「아시아 교회」의 전망을 모색하고 있는 새 천년 아시아 교회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교회는 나름대로 이같은 고민들을 통한 상당한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공의회가 보편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쇄신의 모색이었다면 그 성과를 적용하는 것은 지역교회의 몫이고 더욱이 우리는 200주년 사목회의 의안이나 각 교구별 시노드와 같은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다. 이러한 성과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재검토 되고 그럼으로써 새천년 한국교회의 전망이 더욱 투철하게 모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