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표는 살아있는 동안 달성해야 할 이상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좀더 나은 상태로 옮겨가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 삶은 바로 생산과정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삶은 소비이고, 저높은 위치에서부터 하강하는 것이며, 신성한 여백을 더럽혀가는 과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소한 목표가 분명하지 않은 삶이 그러하다. 실로 목표를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살고, 그리스도의 자녀가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교회에 참여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대희년을 맞아 큰 목표를 세우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한 사람의 변화를 성취시키는 것이다.
습관된 것 중에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을 으뜸으로 삼겠다. 둘째로는 직장이나 사회에서 천주교신자임을 숨기는 비겁함을 가져 중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하겠다. 셋째로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조금은 일반인과 달리 사랑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모범을 보이는 원칙을 가진 사람으로 남아있고자 한다. 넷째로는 대희년을 계기로 늘 가져왔던 신앙생활을 약간 바꿔서 몸과 마음이 일치되는 기도를 체득하고 일상화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자 한다. 다섯째로는 항상 신자가 되고, 어느장소에서나 신자가 되어 신앙이 생활 속에 뿌리내리도록 힘쓰고자 한다.
일요일만 신자, 교회에서만 신자가 된다면 갇힌 신앙이 아니겠는가? 대희년에 큰 신비보다 작고 알찬 변화를 일으키는 데도 주님의 큰 도움을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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