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자에 대한 정보가 낱낱이 밝혀질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학과 기술의 인간화 나아가 하느님을 중심으로한 과학기술의 윤리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놈 프로젝트는 암같은 불치병을 완치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열등 유전자를 솎아내는 유전자 감별까지 가능케 한다고 알려져 인터넷에 이은 또 하나의 혁명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이것은 2003년까지 인간의 모든 유전 정보를 밝혀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 매스컴들이 이 연구가 생명과학의학 등 관련분야에 획기적 발전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교회내 관계자들은 열등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에 대한 「유전자 차별」이 일어날 수 있는 등 그 부작용은 심각한 인류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과학기술의 윤리화 작업 더 나아가 윤리적 사회적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게놈 프로젝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지구촌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전자 정보시대는 한국사회에도 멀지 않은 미래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생명윤리와 관련한 과학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의미를 보다 잘 이해시키고 바람직한 방향에서의 장기적 관련정책을 입안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객관화 시키는 토론장이 활성화 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17개 시민 사회단체 들로 구성된 생명안전윤리 연대모임이 생명공학 연구의 윤리적 법적 장치 마련을 위한 입법 청원운동을 존개하는 등 한국사회 안에서도 그에 대한 공감대가 넓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침 교회 안에서도 오는 3월 27일 열리는 춘계주교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과 관련 뇌사자의 장기추출 시기와 인간유전자 조작 등에 대한 논의가 있게 되고 교회 입장도 정리될 것이라고 한다.
하느님을 무시한 기술문명에 대한 환상이 고유한 인간의 비인간화를 초래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면에서 생명윤리와 관련한 적절한 법적 기준 마련에 교회는 더욱 적극적 의견을 표명함은 물론 과학기술 보다 영적 윤리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사는 형성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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