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 각 교구는 선교의 뜨거운 열기로 불타 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국에서 두드러지게 많은 예비신자가 입교한 본당을 보면 선교열정에 불탄 신자들이 새로운 양과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가두선교와 가정방문 선교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세례 이후 지금까지 몇 사람이나 선교하였으며, 그들의 신앙을 계속 지속되고 있는가?
선교를 쉽게 하기 위해서느 ㄴ선교가 무엇이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받고서도 선뜻 복음을 전하기가 두렵고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선교의 어려움을 업애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서 선교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선교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선교의 정확한 개념은 주님의 지상명령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나라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예수님의 이 말씀에는 「가라」「제자로 삼아라」「세례를 주라」「지키도록 가르쳐라」의 네 가지 동사로 구성되어 있다.
1) 가라
우리는 가야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이 말은 사무실에 간판을 걸어놓고 『구원받기 원하는 분은 누구나 안으로 문의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그들을 찾아내야 한다.
『이 근방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마르 1:38).
실제로 예수님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찾아 나섰다(자캐오, 우물가의 여인, 마태오, 베드로).
2) 제자로 삼아라
복음을 전하라는 말이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복음을 온몸으로 소하해 내야한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이들에게 구원이 되는 하느님의 힘입니다』(로마 1:16).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그 복음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거나 복음에 따른 합당한 삶을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복음을 알아도 복음에 대한 확신과 체험이 없다면 신앙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선교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가 이 문제에서 나온다. 제자로 삼으라는 말은 사람들을 인도해 오라는 것이며 나가서 사람들에게 구원하는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다.
3) 세례를 주라
세례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이 나를 위한 나의 사건임을 복음을 통해 깨닫고 믿어 그 사건에 동참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했지만 세례는 아무에게나 주지 말고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라고 명령하셨다. 세례를 줄 수 있는 대상은 그가 복음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옛사람이 이미 십자가에서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써, 예수님과 결합하여 하느님과 성령과 하나됨을 믿는 사람이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고백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실한 세례인 것이다.
14 지키도록 가르쳐라
무엇을 가르치는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라는 것이다. 지상명령을 제대로 이행했다면 우리가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온 누군가에게 첫번째로 가르칠 것은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 오는 방법인 것이다. 지상명령의 기본적인 가르침은 다음과 같은 연속적인 순환을 일으킨다. 먼저 나는 간다. 집으로, 가게로, 일터로, 시장으로 가서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을 만나고 그에게 회개하는 법을 말해 준다. 그리고 그 사람이 세례를 받을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을 회개시켜 세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가서 그렇게 한다. 한 사람에게 가서 그렇게 한다. 한 사람에게만 전교하여 구원받게 할 것으로 끝내지 말라. 내가 회개시킨 사람이 다른 사람을 회개시켜 세례받을 수 있도록 하라. 내가 누군가를 회개시킴으로써 긴 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상명령은 사람들에게 가는 법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들을 구원받게 하는 법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을 세례받게 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한다. 이것이 선교에 대한 주님의 기본계획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주님이 분부하신 것을 지키고 가르쳤다면 복음은 벌써 땅 끝까지 전파되었을 것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에 죽기까지 순종해야 한다. 주님이 가라고 했으니 다른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야한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주십시오』(이사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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