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깨끗이 하면서, 정작 중요한 마음은 깨끗이 닦아내고 있지 않습니다. 오만과 질투, 교만이 가득 찬 마음속의 때. 지금 우리의 모습들을 성경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마태 23, 26)
우리 신앙인들은 마음속의 죄악을 씻어서 깨끗한 육신과 영혼으로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날의 삶을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지은 죄와 작은 이익 때문에 저질러진 잘못이 마음 한 구석을 지배하지만 죄의 근본부터 말끔히 씻어 정화된 모습으로 하느님께 다가서야 되겠습니다. 독선과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이웃과도 친교를 맺지 못하고 자기이익만 추구하고 이기적으로 피를 나눈 한 형제까지도 외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과연 어떤 모습일지 걱정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겸손하고 진솔한 사랑으로 내 이웃을 만들어 나갈 때, 주님의 사랑은 꽃을 피워 알찬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고 있는 우리들은 주님의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겨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행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순수한 모습에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며, 우리들의 이웃들도 우리의 작은 선행을 보고 하느님을 찾을 것입니다.
설을 맞이하며 우리 모두 다함께 몸과 마음뿐 아니라 영혼의 때까지 말끔히 벗기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다가가는 하느님의 자녀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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