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전문적인 해외원조활동 전담기구가 설립됐다. 이 기구는 주교회의 산하 기구로 국제개발 협력과 대북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한국 천주교회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 카리타스는 그동안 해외원조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활동해왔다. 여기에 이번에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설립한 것은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세상과 함께 호흡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사랑실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세상 안에서 교회의 기본 사명인 사랑 나눔에 헌신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해외원조를 전개한지 18년이 지났다. 현재는 세계, 아시아 차원에서 한국교회의 해외원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해외 원조 지원액만 240억원에 이를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국교회 신자들의 동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교회 차원의 관심과 신자들의 참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재단 설립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대북사업을 전담할 대북사업본부를 새롭게 조직했다는 점이다. 대북지원 사업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해나가겠다는 의미다. 향후 이곳을 통해 농업개발, 보건의료, 영유아지원 분야 등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대북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안명옥 주교는 기자회견에서 “재단설립은 한국교회가 세계 곳곳에 만연한 지구촌의 빈곤을 없애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아울러 보다 활발한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해외에 독립된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북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 내 교구, 단체들과 연대한 사업추진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법적지위를 갖추며 보다 조직적으로 연대해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전문적인 국제기구, 국제카리타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국제개발 협력기구들과 연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해외원조와 대북지원 사업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열정을 쏟으며 추진해온 중요한 과업이다. 이를 보다 전문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 설립된 이 재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따라서 향후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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