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신 이여!
이 피조물은
손끝이 시려워도
파랗게 질리는
물방울 이옵니다.
이 피조물은
눈부신 햇살에
온몸을 담그고 있으면서도
바람 끝에 매달려
수없이 오열하는
억새풀이옵니다.
오 사랑이신 이여!
이제 당신의 은총이 봄을 데리고 오실 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은총 방울방울
햇순이게 하옵소서.
님의 체온으로
말씀의 줄기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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