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과 함께 한국교회에 기쁨을 더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 7일 수원교구 이성효 신부를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성효 신부의 보좌주교 임명은 오는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수원교구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새 주교 탄생을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새 보좌주교를 맞이하는 수원교구민들에게도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1963년 서울대교구로부터 분리돼 독립 교구로 설정될 당시 24개 본당, 신자 4200여 명, 인구대비 신자 비율 3.2%로 출발한 수원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2년 앞둔 현재 195개 본당에 신자 수 75만여 명, 인구대비 신자 비율 10%를 상회하는 큰 교구로 성장했다. 이러한 오늘을 밑거름으로 수원교구는 세상 복음화를 새로운 열정과 방법으로 구현해나가는 새복음화, 순교자정신을 증거로 하는 내적복음화,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외적복음화를 중점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도권의 지속적인 개발과 인구 팽창 등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 변화는 물론 의식구조의 다변화, 다양한 문화 유입,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인해 결코 녹록지 않은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수원교구를 둘러싸고 있는 주?객관적인 환경들은 교구는 물론 교구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복음화의 틀과 소명의식으로 무장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새 보좌주교를 맞은 수원교구는 또 다른 50년, 100년을 힘차게 개척해나갈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진용을 갖춘 셈이다.
교구장 주교를 보필해 수원교구의 미래를 하느님께로 함께 이끌어갈 십자가를 지게 된 이 주교는 그 무겁고도 중요한 소명에 맞갖은 사목자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 주교는 그를 아는 이들 사이에서 겸손하며 사랑이 넘치는 목자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독일과 프랑스 유학 등 다양한 수학 경험과 수원가톨릭대학교 등에서 펼쳐 보인 그의 학자적 풍모는 이 시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지속가능한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며 이 시대의 징표를 올바로 식별하고,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복음화 여정에 나서야 할 시점에 이른 수원교구가 새 보좌주교와 함께 그리스도에 대한 굳센 믿음을 바탕으로 힘찬 도약을 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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