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가가는 만큼
가까울 수는 없습니다.
더 다가간 만큼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땀 흘린 만큼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땀 흘린 만큼을
더 바랄 수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만큼
이룰 수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모자람으로
욕심 없는 소망을 합니다.
이 세상 당신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고 계시기에…
곳곳에 자리할 필요가
때마다 기다릴 필요도
일일이 마음을 다할 수도,
필요도 없습니다.
나를 당신을 이루도록
기다리게 하십시오.
조바심과 갈증, 절망,
혹 올바른 소망이더라도
모자란 나의 때가 아니라
당신이 하고자하는 때에
그 끝없음으로 다다른
나 스스로의 자신이
당신에 이르도록
나를 움직이소서.
당신으로 내가 이루도록
머무르게 하십시오.
기대나 환상, 맹목,
혹은 곧바른 행위더라도
부족한 나의 곳이 아니라
당신이 이루고자하는 곳에
내 영원의 창을 열어
그 자리함 드넓은
당신에 머물도록
나를 멈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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