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국회의원 선거결과 전체 의원수 273명 중 24.2%에 달하는 66명이 신자인 것으로 밝혀졋다.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낼 일 이지만 특별히 신자로서 국회에 진출한 신자의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그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는 이유는 정책을 개발하고 법을 만들어 갈 때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행동하고 처신해 줄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신자의원들이 국회에 진출했는가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국회에 진출한 그들이 신자의원으로서 하느님의 정의에 입각해 올바른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당선자들은 의원이기에 앞서 한사람의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스스로 신자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엄숙히 요청하는 바이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신자의원수가 항상 20%를 육박하는 수치를 보여왔지만 솔직히 그들로 인해서 달라진 국회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 아닌가. 지금도 우리사회에는 하느님이 부여하신 천부적인 인권인 인간생명을 말상하는 사형제도가 존속돼 있고 한해 150만명을 넘는 어린 생명이 낙태되고 있다. 그렇다면 신자의원들의 책무는 명확하지 않은가.
하느님의 법을 아는 신자라고 하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편싸움이나 했던 것을 이제는 반성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진정한 하느님의 법에 입각, 이 사회의 법을 바르게 고쳐 나갈 의무가 이번에 당선된 신자의원들에게 부여돼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길 간곡히 바라고 싶다.
4명의국회의원 중 1명이 신자의원이라는 사실은 국회 내에서 뭔가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개신교 시자까지 합치면 전체 의석수의 과반수가 훨씬 넘는 57.5%에 해당하는 1백57명의 의원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인 셈이다. 신자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무장돼 있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낙태의 허용범위를 정한 모자 보건법과 같은 악법은 당장 철폐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제16대 국회에 진출한 신자의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동시에 더욱 신앙인 다운 모습을 줄곧 견지해 줄 것을 바라고 싶다. 아울러 신앙에 바탕을 둔 생각, 신앙에 입각한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사회에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량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싶다. 비록 25%에 달하는 신자의원수 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전해질 때 그 힘은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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